202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백련의 기억 유진수 봄날 햇살 아래 눈물처럼 쏟은 말들, 천천히 번져가다 물비늘처럼 글썽인다. 희미한 표정만 남긴 채 수척해진 문장들. 수런대던 그때로 하염없이 돌아가서 두어 대 솟은 꽃순 차랑차랑 만난다면, 밝고도 환한 눈길로 글을 다시 쓰리라. 흰 빛깔 떨군 꽃이 하늘로 돌아간 후, 뜨락에 젖어 있던 별빛 같은 글자들이 눈부신 백련의 말씀으로 살아나던 그 순간. -출처; https://www.chosun.com/culture-life/culture_general/2023/01/02/DDYCUHFAJFEXXEHJMQ4J64UXJ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