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어미
이 남 순
각중에 업퍼져서 밤중에 실꼬왔다아
죽을 고비는 능갔다 걱정해 쌌지 마라
그래도 막죽일랑가 반갱일날 댕기가라
절먼 날 오만바람 다 품었던 너거 아베도
지집 둘 간수한다고 그 창시가 성했겄냐
머시마 그기 머시라고 아깐 세월 다 보내고
아들 복은 엄써도 죽을 복은 있실끼다
삭은 짚불 꺼지드끼 자는 잠에 가뿔모는
에미도 따라부칠란다, 당최 길눈 어더봐서
[출처] 한국문학예술인 협동조합 - 제1회 문학예술인의 밤 팜플릿에서
1957년 경남 함안 출생
2008년 경남신문 신춘문예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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