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조

샐러리맨의 넥타이 - 김창근

heystar 2013. 7. 5. 17:02

샐러리맨의 넥타이

 

                               김 창 근

 

 

저놈들에 목이 졸려 숨 막힌 세월동안

 

무던히 헤어나려 발버둥을 쳐봤지만

 

끝끝내 떨치지 못하고 목주름만 파였다

 

 

장롱 안에 처박힌 한 타래 넥타이들

 

지금껏 내 목 감아 젊은 혈기 옥죄더니

 

제 몸도 그새 낡아서 허물로 남아있다

 

 

- 반년간 『화중련』2013, 상반기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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