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리맨의 넥타이
김 창 근
저놈들에 목이 졸려 숨 막힌 세월동안
무던히 헤어나려 발버둥을 쳐봤지만
끝끝내 떨치지 못하고 목주름만 파였다
장롱 안에 처박힌 한 타래 넥타이들
지금껏 내 목 감아 젊은 혈기 옥죄더니
제 몸도 그새 낡아서 허물로 남아있다
- 반년간 『화중련』2013, 상반기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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