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봉사* 개
김일연
불이문 옆 소나무도 늘어진 불볕 땡볕
딱 한 곳 바람 통하는 범종각 계단 아래
용케도 그 그늘 찾아 늘어지게 누웠다
사물 소리 가다가 휴전선에 잠잠하고
봉래산 금강의 길 덤불숲에 멈췄는데
새끼 밴 배를 보란 듯 쭈욱 뻗고 잔다
* 금강산 건봉사
-출처; 『시조21』20125, 상반기호
- 김일연
- 경북대학교 국어과 졸업.
- 1980년 『시조문학』등단.
- 이영도 문학상, 유심작품상 등 수상.
- 시집 『명창』 『엎드려 별을 보다』외 4권.
'좋은 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앙역 - 백이운 (0) | 2013.05.23 |
---|---|
대(竹)의 기원 - 김덕남 (0) | 2013.05.21 |
금반지 한 돈 - 김윤철 (0) | 2013.04.02 |
공명共鳴 - 권영오 (0) | 2013.03.24 |
봄날도 환한 봄날 - 이종문 (0) | 2013.03.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