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조

건봉사 개 - 김일연

heystar 2013. 5. 5. 17:31

       건봉사*

 

                             김일연

 

 

 

불이문 옆 소나무도 늘어진 불볕 땡볕

 

딱 한 곳 바람 통하는 범종각 계단 아래

 

용케도 그 그늘 찾아 늘어지게 누웠다

 

사물 소리 가다가 휴전선에 잠잠하고

 

봉래산 금강의 길 덤불숲에 멈췄는데

 

새끼 밴 배를 보란 듯 쭈욱 뻗고 잔다

 

* 금강산 건봉사

 

                -출처; 『시조2120125, 상반기호

 

- 김일연

- 경북대학교 국어과 졸업.

- 1980년 『시조문학』등단.

- 이영도 문학상, 유심작품상 등 수상.

- 시집 『명창』 『엎드려 별을 보다』외 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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