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도 환한 봄날
이 종 문
봄날도 환한 봄날 자벌레 한 마리가 호연정浩然亭 대청마루를 자질
하며 건너간다
우주의 넓이가 문득, 궁금했던 모양이다
봄날도 환한 봄날 자벌레 한마리가 호연정浩然亭 대청마루를 자질
하다 돌아온다
그런데, 왜 돌아오나
아마 다시 재나보다
[출처] 『유심시조아카데미』2013
1955년 경북 영천 출생.
1993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당선 등단.
시집 『저녁밥 찾는 소리』『봄날도 환한 봄날』『정말 꿈틀, 하지 뭐니』
수상; 2012년 유심작품상 수상.
'좋은 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반지 한 돈 - 김윤철 (0) | 2013.04.02 |
---|---|
공명共鳴 - 권영오 (0) | 2013.03.24 |
사막시편 - 김호길 (0) | 2013.03.10 |
땡볕, 그리고 지루한 여름날에 - 최연근 (0) | 2013.03.09 |
청사포 - 박영식 (0) | 2013.0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