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13일 - 겨울 내내 벼르기만 하다가 상고대 설화를 놓치고 일출이나 보자고 신륵사에 들렀다. 별 기대없이...
역시 똑똑한 포토그래퍼들은 오지 않았다. 나 같은 아마추어들이나 어슬렁~~~ 오메가는 아니고... 짙은 구름층을 뚫고 해가 솟는다.
나는 늘 이 순간의 오묘한 분위기에 가슴 설렌다 *^^* 보아라, 하느님만이 가진 이 허공의 빛깔을,
완전히 해가 솟자 물빛이 천천히 살아난다, 그 누가 이렇게 소리없이 천지를 깨울 수 있겠는가!
물에 비치는 햇살이 하늘의 말씀을 전하는 듯 붉고
겨우내 깊은 잠에 빠진 나뭇가지도 쓰다듬고 - 괜찮다, 괜찮다 하시며.....
강월헌 정자에도 깃드시는 님이시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