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 明朗*
김 영 주
아버지 양복 주머니엔
늘, 명랑이 들어 있었다
늦둥이 내 호기심도
명랑만 보면 명랑해졌다
혹, 명랑 덕분이었을까
아버지는
명!
랑!
하셨다
지금은 어디서도 명랑을 팔지 않는데
아버지 명랑 없이도 그곳에서 명랑하실까
약국 앞 지날 때마다
궁금하다
명랑!
* 70년대 두통약
- 출전; 김영주 시집 <미안하다, 달>에서
- 경기 수원 출생.
- 2009년 《유심》으로 등단.
- 시집; <미안하다, 달>
- 사화집; 《마디가 큰다》 《바람으로 가자》,
- 디카시 사화집; 《초록유전자》.
- 현재 학교도서관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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