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계곡은 빛이 들기 전에 찍어야한다고 첫새벽에 도착. 그러나 보잘것 없는 입구에서 약간 실망-_-;;;
누구는 AF로 놓으라하고 또 누구는 Bulb로 놓으라 한다. 나 편한 대로 A모드를 선택하고 계곡을 오른다.
한 5분쯤 올랐을까... 물소리를 따라 들어가니, 세상에나~~~ 푸른 이끼 사이로 흐르는 물줄기가 마치 선사시대에 든 듯 *&*
오, 잠깐! 미끄럽다. 태초의 신비를 침범한 인간을 만만히 들여놓지는 않으려는 듯
어떻게 구도를 잡아야 할지 몰라 쩔쩔매다가...
장노출로 물줄기에 초점을 맞추고
생각 같아서는 계곡을 통째로 넣고 싶지만 너무 미끄러워 조금 올라가다 돌아섰다, 나는 소중하니까*^^*
맙소사! 누군가 이끼에 미끄러져 물에 빠졌다. 그러나 사람들은 인사치레뿐, 나도 추웠지만 덧옷을 벗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