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새벽공기에 으슬으슬 감기 기운이 도졌지만 아스라한 운해를 바라보며 혹 꿈이 아닐까..... 얼얼하기도 했는데
세상에나, 이건 어인일? 자오록한 안개를 헤치고 해가 뜨기 시작하는거라, 오 럭키 데이!!!
그 순간 옆사람이 말했다, "해를 찍을 때는 노출을 +로" 하라고 - 그래서 잽싸게 그렇게 했지..... 에구구 난 망했당-_-;;;
어떻게 보면 수묵화 같기도하고.....
하늘색이 다 날라가 버렸잖아..... 난 몰라, 잉잉.....
오여사님도 만났는데 이케 희꾸무레.... 게다가 카메라가 흔들렸잖아 ^^;;;
그래도 태양의 색깔이 환상적이당, 훌쩍......
이렇게 아름다운 일출을 또 만날 수 있을런지... 시시각각 변하는 태양의 표정에 또 눈물이 찔끔 -_-;;;
이건 아마 다시 마이너스 노출로 갔던 것 같은데.....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빛과 태양에 취해서 내가 무슨짓을 했는지 하나도 기억에 없고
카메라를 이성적으로 조작하기는 글렀다, 그저 무의식적으로 셧터를 누르고
이토록 경이로운 자연현상 앞에서 더 이상 할 말이 있다면 부끄러운거 아닐까 - 생각하다가
둘러보니 옆사람들은 이미 다 자리를 옮겨 다른 포인트로 떠나 나 혼자 덜렁 남았다 - 에궁 바부팅이 ^^;;;
황홀한 일출을 보여주신 하늘님, 알라뷰, 포에버~~~~~
오늘도 변함없이 꿈꾸게 하시고 삶의 활기를 북돋아 주시는 나의 하늘님,
안개 속에 갇혀서도 눈 멀지 않게 하옵시고 길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지상에서도 축복과 함께 서서히 아침이 열리도록 하시는, 오 나의 하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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