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9일 새벽 함백산에 도착하니 04시 20분, 운해가 뒤덮인 세상은 꿈속 같았다. 행운이다*^^* 너무 어두워 카메라를 간신히 세워놓고... 어둠 속에 가만히 서서 기다리자니 윗옷을 든든히 걸쳤지만 쌀쌀했다, 으슬으슬 감기기운이 다시 도지는 듯
하지만 이렇게 황홀한 운해를 앞에 놓고 우물쭈물 할 시간이 어디 있는가, 마치 천상에 든 것 같지 않은가? 셧터를 누르기 시작했다.
셧터스피드가 느렸지만 장노출로 잡은 운무는 환상 - 마치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
아스라한 산의 윤곽에 수묵이 번진듯 짙은 안개가 덧칠을 한 산하, 만일 누군가 천국에 가 봤다면 이런 풍광은 아닐런지 !!!
그 속에서도 희미하게 이어지는 인간의 길이 왠지 한 없이 왜소해 보이는데
서서히 동녁하늘이 불그스름 물들기 시작한다. 어쩌면 일출까지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환호성을 올리고는
돌러보니 하늘빛과 산빛, 그리고 운무의 빛깔이 시시각각 달라보였다, 착각인가? - 자연의 이 신비 앞에 숙연해지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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