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시기 하루 전날 봉은사에 갔지요, 사실은 부처님보다 젯밥에 맘이 있었어요. 연등을 찍으려고요. 부처님 이해하시죠 +_+;;;
문앞에서 기다리는 부처님 제자들을 먼저 만났구요 *^^*
범종각을 지나 웅장한 부처님이 도시를 굽어보고 조용히 서 계셨지요, 앗차차!!! 절 하는 걸 잊었군요, 죄송합니당-_-;;;
뒷태도 그리 의젓하시고, 침착하시고...
중생들이 바글대는 아수라를 말없이 응시하시는....
아직 빛이 밝아 뼈대를 드러낸 등이 조금은 어색한데...
한지로 만든 물고기도 꽃을 좋아한다나요*^^*
화장실을 찾느라 범종각을 한번 다시 둘러보고는... 화려한 연등에 비해 왠지 주눅 들린듯한?
반면 길가에 우뚝 솟은 고층 빌딩이 졸부처럼 으스대는데
눈을 돌리니 어느새 종루에 환한 불이 져졌어요. 저 날아갈 듯 우아한 팔작지붕의 곡선미라니 *^^*
서서히 어둠이 내리자 연등의 아름다움이 빛나기 시작했지요, 아흐*^^*
다시 올라가 대웅전 앞 연등을 로우앵글로 찍었어요. 어떻게 구도를 잡아야 할지 몰라 한동안 쩔쩔매다가 ^^;;;
이렇게 찍어도 시원찮고... 에구우~~~
그래도 지등에 불이 환히 켜지자 분위기가 차츰 무르익는 포토타임!!!
장군님들도 깨어나시고...
우와아~~ 멋지십니당 *^^*
허공을 바라보니 활개치는 학 한마리가...
달이라도 따올 듯 날개를 활짝 펴고는 ... 때마침 초이레 달이 눈웃음을 치네요. (이럴 때는 500미리 망원렌즈가 있어야 하는데, 에고~~))
작은 연못에서 물고기의 반영을 잡았지요, 물속의 그림이 더 아름다워요*^^*
연꽃 반영은 거치대가 너무 드러나서... 그런대로^^
아까 환할때 본 바로 그 물고기??? 변신하셨나요, 어보살님?
산신령님도 오셨군요, 꾸우벅*^^*
해태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싸랑해용~~~*^^*
낮부터 문앞에서 중생을 반갑게 맞이하시는 부처님 제자들 - 밤이 되자 더 멋집니다, 어둠이 있어 빛이 더 환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오늘에야 포스팅하는 나의 게으름을 반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