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순매원

경남 양산시 원동면 원리 순매원을 찾아갔다. <원동역>이라는 시에 나오는 작은 역사와 매화, 그리고 휘굽은 기찻길을 달리는 기차를 동시에 담을수 있는 출사여행길... 라라라... 나는 봄꽃보다 더 설렌다.

 

 제일 먼저 시비가 눈에 들어온다, 천천히 한줄한줄 시를 읽어가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졌다는^^;;:

 떠나가는 것에 대해 다시는 추억하지 않으마... 흑흑흑.....

 

 그러나 포장마차 등 행상들이 즐비한 언덕에 들어서자 마자 눈 아래 기차가 지나간다, 무조건 고 ~~~ 찰칵찰칵

 

 유유한 낙동강과 매화 그리고 휘굽은 철길까지... 기대 이상의 전경에 한참을 멍하니 서 있다가 - 또 자리를 뺏기고... 잉잉잉^^:::

 

  그래도 구석구석 아름다운 매화가지를 찾아 셧터를 눌러댔다 *^^*

 아웃포커스로 잡은 매화가 제법 몽환적임^^*

 

 

 우와~~~ 오래 된 매화 나무에서 튀밥처럼 매화꽃 터지는 소리에 나는 쓰러질듯 어지러웠다는 엄살이며*^^*

 

 꽃가지 사이로 지나가는 기차를 찍느라 언덕에서 한참씩 기다리기도 하고^^

 

  휘굽은 철길을 돌아오는 기차를 만나는 순간 - 사방에서 연사를 쏘아대는 경쾌한 셧터소리에 나도 몰래 엔돌핀이 팍팍~~~

 

 기차가 지나고나면 눈 아래 펼쳐지는 평화로운 풍경을 천천히  음미하는 시간 - 기찻길옆 오막살이 아기 아기 잘도 잔다아~~~ 흥얼흥얼...

 

  그러나 만만찮은 굉음을 몰고 철마가 나타남 - 우리는 그 굉음을 기꺼이 반기는 이상요상한 사람들 ㅋㅋㅋㅋㅋ

 

 꼬리를 끌며 철마가 지난 자리 또 다시 정적이 흐르고 - 그리하야 아기는 무럭무럭 자라 훌륭한 시인이 되었다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