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경주시 양북면의 골굴암에 있는 통일신라 후기의 마애불좌상을 찾아갔다. 봄같지 않게 날씨가 매우 쌀쌀한데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였다. 올려다보니 까마득한 자연암벽에 새겨진 마애불이 보였다. 위험하지만 내가 안 올라갈 수 없징^^
한 사람 겨우 딛을만한 계단을 따라 오르다가 아슬아슬 바위벽에 붙어 슬쩍 곁눈질하니 암자가 까마득하고^^;;; 헉헉...
우와~~ 이 높은 곳에 부처님을 새겨놓을 생각을 한 사람은 누구일까? (이마에 박힌 보석은 일제시대에 없어졌다고 했다)
눈 감고도 다 아신다는 듯 평온한 미소가 가슴을 다사롭게 데워주는데... 암벽에 새겨진 곱슬구름이 높이의 두려움을 씻어주고
아래쪽 옷자락 부분은 풍화된듯 돌에 구멍이 나고 훼손이 심해 안타까웠다. 더 나은 보존방법이 없을까?
매일 오후 3시면 눈 아래 암자에서 선무도 시범이 펼쳐진다고 누군가 귀띔해준다, 운좋게 시간이 딱 맞아 떨어진다, 아싸^&^
공연은 승무의 아름다운 춤사위와 음악으로 시작되었다.
직접 눈으로 보니 선의 율동이 고요한 듯 화려하다*^^*
저 넉넉한 옷소매와 화려한 오방색의 조화라니... 정 중 동
이국의 젊은 처자가 무도시범을 보이고 (조금 서틀지만 그런대로 진지함이 돋보였다)
귀여운 두 소년의 무도시범도 날아갈 듯 경쾌하고
그런데 이분들의 시범공연은 많은 동작이 요가와 비슷하다는 느낌도 들었다는^^
그래서 흥미를 잃고 건너편 언덕으로 오륜탑을 보러 올라갔다. 무슨 의미의 탑인지는 잘 모르겠음^^;;;
그때서야 공연이 끝나고, 관객들은 이미 몇 안 남았는데...
강풍이 불고 날씨가 너무 추워 서둘러 내려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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