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경주시 강동면 양동리 소재 "양동마을"은 한국 최대 규모의 대표적 조선시대 동성취락으로 수많은 조선시대의 상류주택을 포함하여 양반가옥과 초가 160호가 집중되어 있다. 경주손씨와 여강이씨의 양가문에 의해 형성된 토성마을로 손소와 손중돈, 이언적을 비롯하여 명공(名公)과 석학을 많이 배출하였다.
마을은 안계(安溪)라는 시내를 경계로 동서로는 하촌(下村)과 상촌(上村), 남북으로는 남촌과 북촌의 4개의 영역으로 나뉘어 있다. 양반가옥은 높은 지대에 위치하고 낮은 지대에는 하인들의 주택이 양반가옥을 에워싸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 환경 속에 수백년 된 기와집과 나지막한 돌담길이 이어지며, 전통문화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서 마을 전체가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되었으며, 통감속편(국보 283), 무첨당(보물 411), 향단(보물, 412), 관가정(보물 442), 손소영정(보물 1216)을 비롯하여 서백당(중요민속자료 23) 등 중요민속자료 12점과, 손소선생분재기(경북유형문화재 14) 등 도지정문화재 7점이 있다.
2010년 7월 안동의 하회마을과 함께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출처] 경주 양동마을 [慶州良洞─ ] | 네이버 백과사전
마을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띄는 집은 '향단'이다. 그 우아한 자태와 근엄한 위용은 멀리서도 범상치 않은 느낌이다.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향단 앞길.
감히 범접할 수 없는 분위기를 풍기는 향단 입구 - 약간 높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돌담이 아름다운 향단의 쪽문 - 아마도 하인들이 드나들었을....
향단쪽 마을에서 바라 본 건너편 마을 - 얼음판에는 아이들이 썰매를 타고있다.
지난 여름에 왔을때 그 화려하던 연꽃들이 지금은 앙상한 대궁만 남아 침묵하고
기와집과 초가가 서로 이마를 맞대고 옹기종기 정답게*^^*
어느 사대부의 집인듯한 - 나즈막히 기와를 앉힌 돌담이 운치있다.
한 때 수많은 나그네들이 왁자지껄 쉬어갔을 법도 한데... 지금은 적막이 똬리를 틀고 앉은
먼지 낀 신발만 덩그러니 - 그래도 사람이 살고 있다는 증거가 반가워서리 훌쩍 훌쩍...
이게 진정 사람 사는 향기일까? 초가지붕 추녀 끝에 매달린 메주가 꽃보다 아름다워~~~ *^^*
저렇게 잘 말린 메주로 담근 장맛은 어떨까? 궁금하기도...
남향받이 초가에 격자창이 고즈녁하고...
뉘인가 절반쯤은 세속을 잊고 있는 듯...
태극무늬가 선명한 이 집 당호가 뭐더라? 눈부시도록 가득한 햇살에 계절도 잊고 땀이 송글*^^*
뜰에는 수백 살은 넘을 듯한 향나무가 서 계시다, ㄴ 자로 꺾어진 척추를 추슬러 곧추 세우고는
모질게 비틀어진 관절에도 굴하지 않고 숨이 붙어 있는 한 기어이 일어선다는 저 단호한 생명의 존엄성 !!!
마을은 어디를 봐도 완벽한 동양화 한 폭이다.
어느 양반댁으로 올라가는 입구 - 길은 곧은길보다 굽은 길이 운치있다. 저기에 다다르면 누군가 기다릴 것 같은*^^*
고택을 기웃거리는 아이 - 과거와 현재의 조화가 눈물겹도록 아름답고
입구를 지키는 나무도 제법 의젓하시다.
어디를 가나 담은 그리 높지 않다, 양반댁조차도...
언덕에서 내려다본 마을 풍경 - 구불구불 작은 길로 서로 소통하던 옛사람들의 정이 느껴져 눈물겹고...
평민들의 낮은 흙담은 기와 대신 솔가지를 덮었다 - 솔향기가 솔솔~~~
우물가에 모여 수다 떨던 아낙네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그래도 담장 넘어 알록달록 빨래가 널려 있어 다행이다, 후유~~~
기와집을 둥글게 품고 있는 저 나즈막한 돌담을 보라 - 너와 나 이 정도의 경계로도 충분하지 않은가?
수졸당 앞에 매인 백구 - 이 동네는 집집마다 잘 생긴 진돗개를 기르고 있었다. 이 아이는 아직 어려 과히 위협적이지는 않은데 ^^
아름다운 마을길을 산책하는 아름다운 가족, 그리하여 그들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대요 *^^*
향단을 마주 바라보는 나즈막한 언덕에 자리 한 양반가옥 - 돌담 안팎으로 지켜 선 해묵은 나무들이 가문의 내력을 증언하고
돌로 쌓은 축대를 깔고 앉은 삼월이네 장독대가 정겨워서*^^*
덜커덕, 부엌 문을 열고 울 엄니가 곧 나를 맞으러 나오실것만 같아 한참을 그 앞에 서 있다가...
누가 밤새워 서책을 읽었을까? 굴뚝을 마주보고 있는 격자창은 담담한데 적막이 낙엽처럼 굴러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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