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백산
강 현 수
장백산이면 어떻고 백두산이면 또 어떤가
그것이 고집이라면 그대로 불러주마
산 아래 금단의 마을, 휘파람에 묻어난다.
이쯤에서 바라보면 남도 북도 남녘이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다 말라야 할 것인가
젖 달라, 젖 달라 해서 강은 저리 흐르는 거다
하나 된 반도라면 내 가슴도 물리고 싶다.
말 달리듯 달려 온 장백폭포 돌아들면
하늘 못, 북녘 사투리, 달맞이꽃 피어난다.
<시조시학> 2011, 겨울호에서 발췌
2008년 〈영주일보〉 신춘문예 당선, 《열린시학》 신인상 수상.
현재 제주 정드리문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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