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첩

카라준 초원

heystar 2018. 6. 27. 12:42

 싸리무후 호수에서 가까운 곳에 우리가 묵을 빠오가 있다고 했다. 이제보니 우리가 저 터널을 통과 아하, 저 다리위를 지나왔구나~~~ 

 주변은 환하지만 시간은 이미 밤 9시가 넘었고 날씨는 우중충하다. 숙소로 가는 길에 잠깐 들른 곳

설산을 배경으로 자리한 현지인들의 빠오가 이국적인 풍광이라 그림은 좋다.

 그러나 사방에서 번지는 석탄까스 냄새에 숨쉬기가 어렵다. (알고보니 현지인들이 말똥 대신 화석연료를 사용한다고 한다) 

 참 미안하지만 아름다운 풍경 앞에서도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를 떨칠 수 없는 이 지구인의 비애 +_=;;;;;

 문제는 그 다음, 우리가 묵을 숙소는 이곳이 아니라 첩첩 산골 골짜기에 위치, 헐레벌떡 찾아갔으나... 세상에나!

 밖이 훤히 내다보일 정도로 대충 얽어놓은 문짝에다, TV에서 보던 침상은 없고 날바닥에 펴고 잘 이부자리는 불결하고...자정이 가까워지자 비까지 흩뿌린다. 기온은 내려가고 바닥은 물기가 올라올 듯 습하고... 자정이 다 되어 겨우 요기를 하고 (일행은 양고기를 먹었지만 나는 비위에 맞지 않아 누룽지로 해결)  다행히 나는 일인용 전기 매트를 갖고가서 그나마 바닥을 데웠으나 옆사람은 추위에 잠을 못자고 안절부절...

나까지 밤을 꼬박 새웠으니... 이게 여행인지... 고행인지... 다시는 돌파리 여행사를 따라나서지 않으리라!!!  다짐에 결씸에... v_v~~~

아니나 다를까 다음날 아침 일행중 한명이 감기가 심해서 촬영을 못하고 숙소에 누워 있게 되었다. 내 뭔일 낼줄 알았징, 쯧쯧~~


자는 둥 마는 둥 6월 16일 오전 4시 기상, 그러나 비, 싸리무후 호수 일출 포기, 7시까지 빈둥대다 출발 - 카라준으로 이동 중 식당 조식

이동중 중간중간 공항보다 삼엄한 검문소를 통과하느라 10시간 넘게 걸려 카라준에 도착했으나 여전히 비, 카메라는 꺼내보지도 못했는데 

휴대폰으로 이 사진 한장 찍고는...

설왕설래 끝에 오늘의 일정 완전 취소, 내가 권해서 동행한 지기들에게 미안 미안 =_+;;; - 다시는 상대하지 않으리라 빵점포토!!!

 - 어제 허접한 빠오에서 고생이 심했으므로 일찍 휴식에 들기로 결정. 다행히 오늘의 호텔은 쾌적.   


 17일 아침 7시 호텔 출발, 비가 오락가락, 어제일정을 보충하려고 카라준 동 서 지역을 하루에 다 돌아보기로 강행군한다넹 =_+;;;;;

 보통 다른 여행사에서는 2~3일 코스라는데... 나이든 사람들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다, 재수없게도 아마츄어 업자를 만났으니... 

 그나저나 우비를 입고 나섰다, 다행히 비 그침 - 환상적인 설산과 초원, 이제 겨우 손 좀 풀겠네 *^&^*

목이 내내 아프더니 여기와서는 좀 나은 듯?  야생화를 설산과 한컷에 담으려고 엎드려 쏘기도 하고... ㅎ~~~

 말을 타고 초원을 돌아볼 수도 있었지만 나는 내 생의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내 발로 카라준을 걷고 싶었으니

 아침식당에서 꾸려준 점심을 먹는 동안 안개가 걷히고 모습을 드러내는 앞산에 사람들이 환호하고...  

 나는 놓칠세라 먹다 만 빵 조각을 도로 집어넣고 잽싸게 카메라를 집어들었다는 ㅋ~~~

그러나 그도 잠깐, 다시 안개에 묻혀버린 절벽 앞에는

  "낭떠러지에 접근하지 마십시요 생명이 위험합니다" 라고 한글로 적혀 있었으니... 말도 겁을 먹었는지... 이히힝~~~

여기서 나는 셀폰을 흘렸으나 중국인 여자가 주워 한글이 나오자 우리 일행에게 들고 와 찾을 수 있었다. 쒜쒜~~~ 쌩유~~~ 

 이곳 수많은 야생화 속에서 에델바이스를 발견, 스멀스멀 풍경을 삼키는 안개 속에서도 잽싸게 한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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