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14일, 일년에 한번 한국을 방문한 큰애 가족을 남겨 두고 떠나는 사진여행, 마음이 즐겁지만은 않은데...
KAL 직항을 타고 자정쯤 우루무치 도착 - 호텔 이부자리가 보송보송해서 일단 기분 좋은 휴식 *^^* 그러나 한국 인솔자는 아마츄어라
일정표도 안주고 우물쭈물 진행~~~ 우리가 가려던 바인부르커 초원은 위구르 자치구, 파키스탄 접경 파미르 고원 - IS대원과 위구르족의 접선을 경계한다나 어쩐다나... - 정국 불안으로 일정변경 - 15일, 호텔에서 조식후 싸리무후 호수로, 그러나 날씨 찌뿌두둥~~~ =_+;;;
호텔 출입구는 물론 고속도로 화장실 가는 길도 검색대를 통과해야 하고, 게다가 화장실은 아수라가 따로 없는데... 아침부터 달려서 4시 넘어 늦은 점심, 주문 착오로 나만 점심 굶음. 중국측 가이드는 좀 나으려나??? 했는데... 이번 여행이 심히 걱정스러움 =_+;;;
신강성의 성도인 우루무치에서 500여 킬로, 거의 10시간 넘게 달려 도착한 싸리무후 호수 1킬로? 전방에서는 일행이 모두 차에서 내려 국제공항같은 검색대를 통과해야 했다, 다시는 오지말자, 중국 신강성!!! 다짐을 하며 우쒸이~~~ 》_《
천산산맥 자락 해발 2000 m 위치한 싸리무후 호수에 들어서자 빗방울이 멎어서 다행 ^^ 남들은 망원으로 잡는 풍경을 나는 표준으로,
호수의 넓이가 동서 30여Km 남북 25Km라니... 야생화와 호수와 설산을 한컷에 담으려니 화각을 넓게 잡았는데...
중국과 카자흐스탄 국경지역이라는 이 호숫가를 달리는 도로는 일방통행, 아무데나 설 수도 없다
싸리무후는 몽골어로 산위의 호수 라는 뜻이라는데..... 공산주의 분위기를 실감나게 하시넹 -_-;;;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산을 배경으로 펼쳐진 호수는 가슴 시리도록 아름다웠으니...
야생화 철이 좀 지난듯 했으나 드문드문 남아있는 야생화를 전경화하고...
설산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사람의 외로움도 담아보고...
아름다운 청춘도 한컷!
그럭저럭 사진을 찍다보니 이곳에 당도할때까지의 수모와 고단함을 다 잊게 만드는 풍경 앞에서...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질투? 심통? 한마디로 정리할 수 없는 감정으로... 말린 살구와 육포를 씹으며 허기를 달래고는...
내일 아침 일출을 기대하며 일단 철수, 밤 9시가 넘었는데도 대낮처럼 환하다 *^^*
그런데 중국가이드는 벌써 예산이 부족하다고 죽는 소리다, 우리가 여행비를 깎았나, 싸게 해달라고 졸랐나, 어쩌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