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갔던 루이스 호수의 아름다운 경치에 새벽부터 들떠서 호텔을 나섰다. 캐나다의 모든 호수는 그렇게 아름다운게 당연하다는 듯 =_+
일정표에는 투잭호수에서 일출을 볼 예정이었으나 제법 옷젖게 내리는 비 ㅠㅠㅠ
잭이라는 형제가 발견했다는 이 호수 - 그런데 아무도 없다, 아무것도 없다!!! 자연을 자연 그대로 즐기는 캐나다인의 의식을 대변하는 듯^^
그저 어딜 가도 볼 수 있는 캐나다의 상징 같은 침엽수림과 비취빛 물이 찰랑대는 호수~~
그리고 의자 몇개... 가까운 곳에 산다면 심심한 날 친구와 바람쐬러 나오는 곳쯤 되리라... 는 생각 ^^;;;
아~~ 참, 언덕 위에 있는 화장실이 야외 화장실 치고는 마음에 들었다는 거... -_-:::
하늘은 무겁고 내 마음은 하늘보다 더 무겁고... 풍경은 별로...
카메라 앵글을 어디다 맞춰야 좋은건지... 아무리 둘러봐도 담을게 없어 두리번...
사진 왼쪽에 보이는 주차장과 건너편 침엽수림, 그리고 우람한 산등성이를 넘나드는 물안개가 전부라... =_+;;;
캐나다에는 이름이 붙여져 등록된 호수만 3,000 여개나 되고 그 외 이름도 없는 호수까지 5,000 여개가 넘는 호수가 있다는데...
그 많은 호수 중에 왜 하필 여기였을까??? 사진여행의 성공과 실패는 가이드의 경험이나 안목에 따라 결정난다는 것 - 을 명심할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