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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구지가문학상 수상작 -화살에 대하여

-제4회 구지가문학상 수상작-                                          화살에 대하여                                                                       송주성​  화살이 날아가. 날아가며 지나온 것들을 지우며, 궤적에서 탈출하려고 온몸을 자기 밖으로 던져. 결국엔 자기의 텅 빈 곳으로 돌아가고 마는 힘의 극한에 걸려 있던 한 점 미련 같은 것을, 활은 놓쳤던 걸까? 아니면, 놓은 걸까? 앞이 날카롭다거나 화살이 날아간다고 보이는 건 밖에서 정지해서 보기 때문일 거야. 불에 덴 속도로 화살과 나란히 달리면서 옆으로 고갤 돌려 보면 보여. 꼬리가 이미 불에 타들어오기 시작한 듯 눈을 슬프게 뜨고 입을 크게 벌린 채 목..

문학상수상작 2024.10.23

고통에 대한 명상 - 한 강

고통에 대한 명상                                        한 강     새를 잠들게 하려고   새장에 헝겊을 씌운다고 했다    검거나   짙은 회색의 헝겊을   (밤 대신 얇은 헝겊을)    밤 속에 하얀 가슴털이 자란다고 했다 솜처럼    부푼다고 했다    철망 바닥에 눕는 새는 죽은 새뿐    기다린다고 했다   횃대에 발을 오그리고   어둠 속에서 꼿꼿이   발가락을 오그려붙이고 암전    꿈 없이    암전     기억해, 제때 헝겊을 벗기는 걸    (눈 뜨고 싶었는지도 모르니까)                       -출처; 계간 『문학과 사회』 2024, 가을호에서

좋은 시 2024.10.23

차이나타운에서 월미도까지

베란다 화초에 물을 주다가 문득 하늘을 보니 구름이 참 아름다웠어요. 후다닥! 카메라가방을 메고 홀린듯 1호선 전철을 탔어요. ㅎㅎ~ 차이나타운에서 짜장면으로 아점을 때우고 공갈빵 하나 사들고 여기저기 기웃기웃 한나절을 보냈지요. 청일조계지 계단에 앉아 새삼 역사를 돌아보기도 하고~  월미도바다열차를 탔어요, 탁월한 선택! 특히 거대한 사일로벽화를 코 앞에서 볼 수 있어 좋았어요. 여행하기 참 좋은 계절이네요, 어디라도 떠나보세요~~~ https://youtu.be/XXpwA5VtlnU?si=02mj59e9_Ne7WOw_

당신 영혼의 소실 -황인찬

당신 영혼의 소실 ​                                             황인찬​​약간의 경험치와 소지금을 잃었습니다>밥을 먹고 있는데그런 메시지가 어디 떠오른 것 같다스테이터스, 그렇게 외쳐도 무슨 창이 허공에 떠오른다거나 로그아웃이라고 말한다고 진정한 현실 세계로 돌아간다거나 하지는 않았지만……식탁 위에는 1인분의 양식이 있고창밖으로는 신이 연산해낸 물리 법칙에 따라 나무들이 흔들리고 있었다그때 너는 분갈이를 해야 한다며거실에 앉아 식물의 뿌리와 씨름을 하고 있었는데(이미 구면인 신이 찾아와 내게 말을 건다―작군요―없는데요……잠시간의 침묵그리고 나무들의 흔들림이 멈춘다)회상이 끝나면 어느새 너는 없고 너무 커서 부담스러운 고무나무 한 그루가 거실 창가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

좋은 시 2024.10.19

2025년 불교신문 신춘문예 작품공모

2025 한국불교신문 신춘문예 공모​한국불교신문이 문학의 저변을 확대하고 신예작가의 발굴을 위해 ‘2025 신춘문예’ 공모를 아래와 같이 실시합니다.한국문예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는 주역을 길러내고자 공모하는 한국불교신문 신춘문예에 관심 있는 신진작가 및 작가 지망생들의 적극적인 응모를 바랍니다.​- 아 래-∎ 응모마감: 2024년 12월 6일(금)​∎ 응모대상: 문학에 관심을 둔 신진작가 및 작가 지망생​∎ 공모분야-단편소설 부문: 200자 원고지 80매 내외, 또는 A4용지(아래한글 11포인트) 11매 내외-시 ․ 시조 부문: 5편 이내-아동문학(동시․동화) 부문: 동시는 5편 이내, 동화는 200자 원고지 30매 내외, 또는 A4 용지(아래한글 11포인트) 4매 내외-문학평론(불교평론 포함)..

문학공모소식 2024.10.17

2025년 농민신문 제29회 신춘문예 작품공모

제29회 신춘문예 작품 공모​​농민신문사가 한국 문학의 미래를 이끌어 갈 주인공을 찾습니다. 역량 있는 작가와 우수 작품 발굴로 농촌문화 창달에 기여해온 ‘농민신문 신춘문예 작품 공모’에 독자와 문학 지망생 여러분의 많은 응모를 바랍니다. 1. 공모 부문 및 상금2. 접수 기한: 2024년 11월29일까지(마감일자 소인 유효)3. 당선작 발표: 2025년 1월1일자 ‘농민신문’​4. 응모 요령- 응모 작품은 과거에 발표된 적이 없는 순수 창작물이어야 합니다.- 기성 문인도 본인이 등단하지 않은 부문에 응모할 수 있습니다.- 작품 소재와 주제에는 제한이 없습니다.- 봉투 겉면에 이름과 함께 ‘농민신문 신춘문예 ○○부문 응모작’이라 쓰고, 봉투에 별지를 넣어 응모 부문, 원고 분량 또는 편수, 이름(필명일 ..

문학공모소식 2024.10.17

고석정꽃밭

날씨가 선선해지니 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철원 고석정 꽃밭으로 달려갔지요😊 하늘은 맑고 구름은 두둥실. 바람도 상쾌했습니다. 아이처럼 깡통열차를 타고 꽃밭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덜커덩거리는 깡통열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눈여겨 봐 두었던 곳으로 다시 가서 사진을 찍었지요. 그 넓은 꽃밭을 여기저기 헤매지 않고 관심 있는 포인트만 찾아 다닐 수 있어 좋았습니다. 깡통열차 강추입니다 ㅎㅎ~ https://youtu.be/-X9TAP_Xyks?si=RJzMCIrs9OkAA8g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