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8일 일요일 일몰을 찍자고 약속했으나 관광버스 기사는 아무곳에서나 해지는 걸 보면 된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그가 우리 일행을 내려준 곳은 말테우리 해변인데 해가 아파트 위로 떨어지는 곳이었다. 시시각각 해는 지고 배경은 좀 아쉽고.......-_-;;;
할수 없이 말의 형상을 한 등대라도 담을 수 밖에 ..... 천금같은 제주 일몰을 허망하게 놓치고는
그러나 알고보니 가이드가 쇼핑을 시킬 목적으로 시내 쇼핑센타 가까운 곳으로 이동했던 것임 - 괘씸해서 차에서 내리지도 않았음^^;;;
헐레벌떡 배시간에 맞춰 부두에 도착했으나 우리팀이 가장 늦었다. 그나저나 끝난일 - 제주에서는 관광가이드를 조심하시라!!! 나쁜!
선실에서 한숨자고 일어나니 새벽이다, 흐림 - 갑판에 삼각대를 세웠다. 찬바람이 몹시 심했으나 당진화력발전소 풍경이 충분히 보상. *^^*
먹구름이 낀 하늘을 별 기대없이 한참 바라보고 섰는데 오 마이 갓! 캄캄한 구름 속에서 햇덩이가 솟아오르는거라 - 웬일이니???
게다가 작은 배들이 고기잡이에 나서느라 안개 속을 헤치고 찬조출연*^^*
붉은 구름과 태양, 그리고 검은 연기의 긴 머릿결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발전소의 연기조차 여기서는 용서가 되는데... ^&^
저토록 두터운 구름의 장벽을 뚫고 잠시잠깐이나마 나를 만나러 오신 태양 - 기적은 특별한 것이 아님을 오늘에야 알 것도 같은*^^*
안개 속에서 항해하는 작은 배도 태양이 있어 길을 잃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
배의 갑판에서 바라보니 저 멀리 반대편으로 가는 배가 점하나 크기로 보인다.
드디어 인천대교가 눈 앞에 나타나고...
흐렸던 하늘에서 다시 해가 얼굴을 내미는데
우와~~~ !!! 다리밑을 지나는 순간*@@*
다시 하늘이 캄캄해지더니 도시의 고층건물들이 어렴풋..... 순간, 이런 빛내림은 어인 조화?!?!?!
아마도 천년전 어느 부족이었으면 신의 기적이라 할만 하겠다.
그렇게 인천항에 들어서자
갈매기들이 우리를 반기고
Have a nice day♥
인천항구의 하루가 열리고,
다시 일상으로!!!
집에 가면 1박 2일 잠만 자야쥐이~~~~~ 중얼거리며.... 즐거운 제주여행을 마무리.
'사진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해도 잘~~~ 크겠습니다*^^* (0) | 2014.01.29 |
---|---|
[스크랩] 미국 CNN 이 선정한 한국의 꼭 가 봐야 할 곳 50 (0) | 2014.01.20 |
아름다운 제주 (0) | 2013.12.11 |
마라도,2 (0) | 2013.12.10 |
마라도 (0) | 2013.1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