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치항 부근에서 아침 먹고 설악으로 들어섰다, 흘림골 코스로 가고 싶었으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주전골을 산책하기로..... ^^;;;
하늘도 맑고 물도 맑고, 공기 좋고... 길은 내 수준에 딱 맞고... *^^*
물소리를 따라가다보면 폭포가 나오고 ^&^
용소폭포다, 물이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잘 생긴? 폭포다*^^*
단풍이 안 들었다고 심통내지 말자, 산은 산대로 물은 물대로 나를 반기니
바위를 딛고 뿌리를 내린 소나무들의 강건한 반골정신이 산을 더 우뚝하게 하고
봉우리마다 예사롭지 않은 생김새가 과히 신의 솜씨라 할만한데
보아라, 저 바위 위의 위태로운 생존을 - 우리네 삶이 그러하거늘!!!
단풍이 있으면 배경이 없고 배경이 괜찮다 싶으면 단풍이 걸리지 않고....에효오~~~
그래도 기기묘묘한 산봉우리들을 바라보면 충분히 위안이 되는데
에계계... 한점 구름이지만 푸른하늘과 붉은 단풍 그리고 하얀 구름- 구색은 갖췄구만^^;;;
계곡물을 따라 오손도손 도시락을 펼쳐놓은 사람들이 신선같고 *^^*
물들락말락하는 단풍도 딴세상만 같은
계곡을 따라 걷는 길은 거의 평지나 다름없는 내리막이라 누구라도 산책코스로 알맞다는 생각*^^*
물살에 길든 바위들의 나이테를 세는 것도 한 재미라&**&
풀한포기 발붙이지 못하는 직벽 아래서도 물길은 굽이굽이 이어지고
토양에 철분성분이 많은 듯?
렌즈로 당겨보니 물살에 하얗게 퇴색한 암벽이 코끼리 발굽처럼 보이기도 해서
가만히 물속을 들여다보니 햇살에 환히 비친 물결이 예술인거라, 그대로 한폭의 오묘한 추상화인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