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일, 낙안읍성에서 밤을 새우며 별을 돌렸더니 몸이 무겁다, 아침을 먹고나니 피곤이 몰려드는데... 선암사라...
별로 내키지 않는 걸음으로 절집에 들어서니 종각 앞에 철쭉이 활짝 반긴다 *^^*
여러번 들른 곳이라 여기저기 꺼리를 찾아 기웃기웃
죽은자에게 절을 바치는 산자들에 포커스를 맟추다가... 눈을 돌리니...
우와~~~ 왕벚꽃이 한창이라... @*^&^*@
이케 때를 잘 맟추기도 쉬운일이 아닌데
사방 꽃 때문에 절집은 안중에도 없는거라...
어쩌나... 어쩌나...
저 꽃들을 다 어쩌나...
꽃보다 활짝 핀 중생들이 야단법석
지난 겨울 눈보라는 다 잊은 척 활활 심장이 불타는 꽃들
살다가 한번쯤은 이렇게 빛나야 하지 않겠는가!!!
허둥지둥 사방으로 앵글을 돌리디가...
아~ 꽃이 피거나 말거나 고요히 수도 삼매경인 스님의 뒷모습을 보고 그만 멈칫한거라
한 동안 그곳을 떠나지 못하고...
- 이게 바로 시다! 혼자 중얼거리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