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화법
이송희
커피 한 잔 주문한다
아메리카노 나오셨어요
나보다 지체 높으신 커피를 마신다
와플도 나오셨습니다
공손한 목소리다
커피숍의 원목 의자는
나이테가 자란다
덜 마신 커피를 놓고 품위있게 일어서면
드디어 난 화가가 된다
고갱님, 감사합니다
- 이송희 시집 『이름의 고고학』(2015, 책만드는 집)
1976년 광주출생
전남대 국문학과 박사학위
200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등단
2009년 제 3회 오늘의 시조시인상 , 2010년 가람시조문학상 신인상 수상
2010년 서울문화재단 문학창작기금수혜, 2013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 창작기금 수혜.
시집; 『환절기의 판화』(고요아침, 2009)『아포리아 숲』(책만드는집, 2011)
평론집;『눈물로 읽는 사서함』
현재; 전남대와 조선대 국문학과 강사, 21세기시조 동인.
'좋은 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담쟁이 바람벽에 - 고정국 (0) | 2016.03.13 |
---|---|
수술 이후 - 정일근 (0) | 2016.03.11 |
고백 - 박시교 (0) | 2016.03.09 |
해동모텔을 지나며 - 선안영 (0) | 2016.03.08 |
슬픈 천명天命 - 성선경 (0) | 2016.0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