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들의 시간
손영희
나를 깨우는 건 늙고 목쉰 회화나무
머리 푼 잡귀들이 목줄을 잡아당긴다
악몽에 시달리면서 목청을 소진하면서
그렇게 지켜냈다고 다시 살아났다고
맹목의 순정을 위해 꼬리 저리 흔드는
꿈에서 나를 깨우는 건 내가 먹어버린 나
- 《시조매거진》2015. 상반기호.
- 2003년 매일신문신춘문예 당선, 열린시학 등단.
- 오늘의 시조시인상, 이영도시조문학상 신인상 수상.
- 2013 서울문화재단 창작지원금 수혜.
- 경남문학관 사무국장, 서정과현실 편집부장 역임.
- 시집 『불룩한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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