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로 아침
정일근
풀꽃의 붉은 詩는 하늘이 거둬가고
들판의 황금문장 햇살이 거둬간다
시인이 神의 맨발을 제 눈물로 씻는 날
이슬의 찬 몸에서 찬 향기 돋아나고
가을이 무릎 꿇는 저 낮은 고해성사
말씀이 또르르 맺혀 純金으로 빛난다
- 계간 『시조시학』2006, 겨울호에서
1958년 경남 진해 출생,
경남대 사대 국어과 졸업.
1984년 <실천문학> 등단.
198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198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
2000년 한국시조작품상 수상.
2001년 중학교 국어교과서에 시가 수록.
시집; <바다가 보이는 교실>, <유배지에서 보내는 정약용의 편지>, <그리운 곳으로 돌아보라>,
<처용의 도시>, <경주 남산>, <첫사랑을 덮다> 등.
현; '시힘' 동인, 울산에서 문화공간 '다운재'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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