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8일, 어버이날이다. 일기예보는 한때 비가 온다고 했지만 나는 우포늪의 일출을 보려고 가파른 산비탈을 올랐다, 새벽 5시 -_-;;;
역시 해뜰시간에 맞춰 빗방울이 후두둑... 그래도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언제 내가 다시 우포에 올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라.....
누군가는 이 새벽에 작은 조각배를 타고 저 멀리 물위에 떠 있다. 무엇이 이 첫새벽에 그의 단잠을 깨우는가 ^^;;;
다른 쪽 물위에도 한 어부가 나타난다. 일출을 못 보고 힘빠진 사람들이 돌연 기운이 나는지 카메라를 들고 서두르기 시작한다.
그때 또 다른 어부가 납신다. 참 부지런한 우포 사람들 *^^* 마른 갈대가 이렇게 분위기 있었나???
그들은 서로 반가운 아침 인사를 나누고, 굳모오닝 *^&^*
그림 참 좋다, 고요하고 평화롭다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리는 곳 *^^*
그러나 어떤 이에게는 식구들의 생계가 걸린 곳, 무성한 물풀들을 힘겹게 헤치고 물고기를 찾아 다니는 고된 삶의 현장이라^^
이 분은 물고기를 양식하는가? 물 위에 부표를 띄워 놓은 곳으로 향하고
외로운 나무 한그루도 그림이 되는 우포 늪 - 우리가 사는 세상도 이랬으면 좋겠다는 나의 생각*^^*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다 - 우포는 넓고 인간은 너무 왜소하다, 아, 하늘님 -_-;;;
이 세상 살아 남으려면 배에 찬 물도 퍼내야하는 법 - 그냥두면 기어이 가라 앉으리니!
퍼내고 또 퍼내도 고이는 근심걱정 - 생은 그리 만만치 않은 법이라 -_-;;;
길이 없으면 내가 길이니 - 지도에도 없는 수로를 용케 누비는 조각배 @^^*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물길을 누비는 그를 아침 내내 쫓아 다니다가 허기졌다는 - 그래도 사람이 풍경이라는 나으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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