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조

코파카바나 - 김영란

heystar 2013. 12. 31. 12:18

코파카바나

 

 

김 영 란

 

 

 

남미의 바람은

람바다를 추며 온다

스페인 군대의

칼에 찔려 신음하듯

비틀려 몸 뒤척이는

하늘보다

짙은 바다

아즈텍

전설들이

밀물로 더듬어오면

감전된 듯 무너지는

뜨거운 바람소리

황금빛 태양 안으로

날아간다

저 흰 새 

 

- 계간 『시조 21』가을호

 

1965년 제주 출생.

- 제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 201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조부문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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