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락눈이,
김 동 인
여미고 떠난 네가
눈물 없이 울던 네가
다세대 연립주택
가로등을 비껴 친다
갓 지운 립스틱입술
불빛 아래 녹아들고
흑백으로 기억되는
실루엣의 그날이
온 밤내 따라붙는
옅은 그리움인지
가만히 창문을 열자
로션냄새가 났다
- 계간 『시조세계』2012, 겨울호
1960년 강원 삼척 출생.
2007 농민신문 신춘문예 시조 등단.
제 6회 오늘의 시조시인상 / 2013년 이호우시조문학상 신인상 수상.
시집; 『작은 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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