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제12회 박인환문학상 수상작 <복도> - 이준규 제 12회 박인환문학상 수상작 복도 이 준 규 복도는 복도다, 복도는 걸어갈 수 있고, 복도는 서서 끝을 볼 수 있다, 복도는 너를 사랑한다, 복도는 말이 없고, 겨울밤의 복도는 조금 미쳐 있다, 복도에는 달빛이 흐르지 않고, 가로등빛이 흐르지 않고 복도의 불빛이 흐른다, 그것들은.. 문학상수상작 2011.11.24
2010년 제11회 박인환문학상 수상작 <도둑키스> 외 - 황병승 2010년 제 11회 박인환문학상 수상작 도둑키스 황 병 승 카페 문을 열고 매부리코 흰 콧수염의 남자가 들어섰다 탁탁 발을 구르며 마치 남자의 등장이라는 게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듯이 에스프레소 진하고 빠르게 매부리코 흰 콧수염 남자의 손가락이 메뉴판 위를 스치듯 지나갔을 뿐 마치 말이 필요 없.. 문학상수상작 2011.10.05
제 7회 박인환문학상 수상작 <붉은 연쇄반응> - 김왕노 붉은 연쇄반응 김 왕 노 그 해 명우 아버지 쓰러지고 다음 해 아버지가 쓰러지고 우리집 후박나무의 광합성 작용의 푸른 숨소리 마당 가득 차오르는데 아버지 바람에 밟히는 잡풀 같이 맥없이 쓰러지고 아버지 쓰러진 다음 해 팔팔한 동네 철태 형 쓰러지고 몇 백 년 고목도 쓰러.. 문학상수상작 2011.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