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울프를 읽는 밤 - 고미경 버지니아 울프를 읽는 밤 고 미 경 심란은 내란입니다 당신의 언어는 내란이 피운 꽃이겠지요 늦은 밥상을 받듯 허기를 달래며 꽃잎을 따먹다가 자정의 고갯마루를 넘었을 때 어둠의 흰 꼬리가 아홉 개인 것을 언뜻 보았습니다 내란 속 천년을 산 여우 말입니다 피 뚝뚝 떨어지는 생간(생.. 좋은 시 2014.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