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성의 시조

꽃을 심다

heystar 2013. 5. 10. 19:33

 

        꽃을 심다

 

                          박 해 성

 

 

꽃나무 한 그루 산다, 심을 땅도 없는 내가

미풍에도 꽃내가 백리 간다 백리향이고

천리쯤 향기롭더라, 천리향이라 부르는

 

천리만리 간다 해도 구천에 닿겠냐만

잠 깊은 울엄니 꽃소식에 깨시려나,

그 뿌리 가슴에 심고 꽃필 날 기다릴래

 

 

- 반년간『정형시학2013, 상반기호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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