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성의 시조

그날의 연가

heystar 2011. 2. 7. 19:11

 그날의 연가

 

               박 해 성

 

 

그대여

돌아서주오, 작별의 인사는 말고

농익은 그 눈빛을 하마하마 놓지 못해

여밀 수 없는 이 가슴

그예 왈칵,

엎지르겠네

 

아마도 우리 사이

은하수의 견우직녀

몇 번을 오가는가,

짧고도 긴 한강 다리

전생의 눈물이 얼어

싸락싸락 눈 내리는데

 

아무래도

그대 먼저 모질게 돌아서 주오

목마른 입술 적셔 내사 허허 웃으리다

가로등 왜 저리 밝아

속내 이냥

들키겠네,

 

                                      2010년 <여강의 물결> 제 8호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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