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성의 시조

드라큘라의 연인

heystar 2012. 6. 7. 09:40

 

                   드라큘라의 연인

 

                                 박 해 성

 

 

컹컹 짖는 어둠 속 굶주린 늑대가 울면

가슴에 꽃 대신 칼을 꽂고 눈 뜨는 신부,

여권도 그림자도 없이

13월의 국경을 넘어

 

피를 찾아 헤맨다. 미친 듯, 홀린 듯이

 

은유의 망령들이 횡행하는 백지 위에

손톱 다 닳아빠지도록 밤새워 무덤을 파고

 

재앙 같은 흡혈은 거역할 수 없는 걸까?

                    도지는 갈증마저 만우절처럼 사랑해야지

 

급소다,

밑줄 친 오류에

송곳니를 깊이 박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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