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큘라의 연인
박 해 성
컹컹 짖는 어둠 속 굶주린 늑대가 울면
가슴에 꽃 대신 칼을 꽂고 눈 뜨는 신부,
여권도 그림자도 없이
13월의 국경을 넘어
피를 찾아 헤맨다. 미친 듯, 홀린 듯이
은유의 망령들이 횡행하는 백지 위에
손톱 다 닳아빠지도록 밤새워 무덤을 파고
재앙 같은 흡혈은 거역할 수 없는 걸까?
도지는 갈증마저 만우절처럼 사랑해야지
급소다,
밑줄 친 오류에
송곳니를 깊이 박는
- http://cafe.naver.com/esiro <월요작가>코너 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