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성의 시조

아마조네스

heystar 2012. 5. 20. 18:06

     아마조네스*

 

               박 해 성

 

 

애이불비

눈물로 나를 빚으신 이여

떡갈나무 숲에 잠든 님프를 깨우소서

 

도려 낸 한쪽 가슴을 성전에 올립니다

 

헛것일까?

피에 젖은 트로이 병정들이

무너진 성벽 아래 암세포처럼 진을 치고

창검을 번쩍입니다

신의 딸을 노립니다

 

죽음보다 두려운 건 짐승 같은 바람소리

 

전쟁신을 섬겼다는 신화의 국경 넘어

지천명,

돌아 온 전사

다시 활을 걸멥니다

 

* Amazones ;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여성 무사족인 Amazon의 복수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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