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를 썰며
박 해 성
단숨에 수직으로
하얀 적막을 갈라내면
누군가 엿보고 있다,
가슴에 비수를 품고
불시에
두 눈 찌르는
게릴라식 맵찬 반격
자는 척 깨어 있다
다만 침묵했을 뿐,
누구나 제몫 하는
목숨인 줄도 모르고
함부로
침 삼키지 마라,
톡 쏘는 저 대거리!
- 계간 <화백문학> 2011 겨울호 수록
양파를 썰며
박 해 성
단숨에 수직으로
하얀 적막을 갈라내면
누군가 엿보고 있다,
가슴에 비수를 품고
불시에
두 눈 찌르는
게릴라식 맵찬 반격
자는 척 깨어 있다
다만 침묵했을 뿐,
누구나 제몫 하는
목숨인 줄도 모르고
함부로
침 삼키지 마라,
톡 쏘는 저 대거리!
- 계간 <화백문학> 2011 겨울호 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