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1일, 엊그제 대관령 설경을 찍고와서 피로가 덜 풀렸지만 변산바람꽃을 찍으러 수리산으로 향했다.
야생화는 시기를 놓치면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하므로 서두르긴 했지만 언덕을 오를땐 힘들었다 헉헉~ ㅠㅠ;;;
바람꽃 군락지에 들어서자 세상에~ 엊그제 내린 봄눈이 아직 군데군데 남아 있는거라~~~
앗싸~~~ 뜻밖의 횡재다, 설중화라니~~~ @^&^@
눈이 많이 녹은 곳에서는 주변에서 눈을 퍼다 흩뿌려놓기도 하면서 ㅋㅋ~~~
정신없이 셧터를 눌러댔다는 우화하하~~~
바람꽃의 개체수는 과히 많지 않았으나 다행히도 개화상태는 괜찮은 편
여기 저기 흩어져서 핀 작은 꽃을 밟을세라 한발짝 옮기기도 조심스러웠다는
하필이면 바위틈에 핀...
나무뿌리를 등지고 핀 꽃들은 그래도 환경이 양호한 편이다 *^&^*
썩은 나무 곁에서도 청초, 우아한... 어머니가 누구니??? ㅋㅋㅋ~~~
길 건너편 산으로 이동하여 한가한 곳에 앉아 허기를 때우고는
둘러보니 개화상태가 한창 좋은 꽃무리를 발견 - 심봤다아~~~ @^&^@
보너스닷~~~
눈이 녹아 질척질척한 땅에 무릎을 꿇고 엎드려 찰칵찰칵...
요래 찍고 조래 찍고... ㅎㅎㅎ~~~
조리개를 조였다가 풀었다가... 밀었다가 땡겼다가... ㅎㅎㅎ~~~
방해하는 사람들 없는 곳에서 꽃들과 한참을 마주 앉아 있다가...
하산하는 길, 길옆 가파른 언덕에 무리지어 있는 꽃들을 만났다, 그냥 갈수없자나아~~~ 다시 기어 올라가고...
눈이 녹아 흙은 질퍽하고 경사는 가파르다, 미끄러지고... 주저앉고... 흙투성이가 되어 하산 =_+;;;
오늘도 봄꽃들과 눈맞출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늘님 고맙습니다, 알라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