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강요청
김종연
바람의 날갯짓을
몸에 지닌 당신이
송곳 하나 꽂지 못하는
계단 틈 여윈 곳에
꽃잎을 틔운 사연을 청해 듣고 싶습니다.
마지막 편지
김종연
잎
다
떨군
겨울 감나무
수백개 등불 달고
밤이나 낮이나 누구를 기다리나
더 이상
붉어질 수도 없는
낙하 직전
저
연시戀詩
탁란의 변
김종연
은근슬쩍 스리슬쩍
그리 살았다 뻐꾹!
샅샅이 속속들이 진화의 흔적 뒤져도
당신은 어디에도 없어
노 프라블럼 뻐꾹!
-출처; 김종연 시집 『아프리카 부처님』 2021, 알토란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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