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성의 시조

아주 사소한 사건 - 연꽃

heystar 2011. 6. 12. 14:04

 

아주 사소한 사건

  - 연꽃

   

                                             박 해 성

 

 

오지 말 걸 그랬나 봐

영영 다시 오지 말 걸,

 

바람이 쓰다 버린 다 해진 구름 사이 

 

적멸행 삼등표인가,

낮달 한 장 가뭇한데

 

곁눈질로 스쳐가는

그대는 아시나 몰라,

 

진창에 발목 잡혀 하마하마 바라만보다

 

저린 발 동동 구르며

꽃 지고, 잎 지는 속내

 

                 계간 <열린시학>  2011년 여름호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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