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첩

중국의 고촌

heystar 2017. 3. 27. 11:54

 

  3월 19일, 오후 일정은 아마도 이 마을에서 끝낼 것 같아 여유있게 동네를 둘러보기로 했다 *^^*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서 눈에 띄는 늙은 집, 그래도 봄이라고 개복숭아꽃은 화사하게 웃고... 

 마을은 개천을 끼고 양쪽으로 길게 형성되어 있다, 개울에서는 빨래를 하거나 채소를 씻기도 한다는데... 

 그들의 집은 마당이 없다, 비좁은 골목 사이로 집과 집이 이어진다.

 나의 관심은 골목길로 쏠렸다. 왜 저들은 저토록 밀집된 형태로 모여 사는가??? 아마도 씨족사회의 영향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개울 군데군데에는 돌다리가 놓여있어서 양쪽 주민들 모두 왕래하기에는 불편함이 없어 보이는데...

 할머니 한 분이 늙은 나무가 있는 풍경 속으로 다리를 건너고 있다.

 그들은 카메라를 보자 질색을 하고 손사래를 친다 - 거부감이 만만치 않아 몰래 뒷모습을 찍고는...

  에라이~~~ 골목이나 실컷 찍어보자 하고  집에 와서 보니 골목길에 모두 검은 돌이 깔려 있었넹*^^*

 그토록 오래 대대로 한 집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근성이 한편 부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는데...

 마을 인심은 관광객들에게 닳고 닳아 그런지 무서울 정도로 도전적?이라는 느낌 =_+;;;

 이제 막 자본주의 맛을 안 사람들이 돈을 엄청 밝힌다는.....

 길가의 집들은 가벼운 간식거리 (이것 역시 사진은 노~) 를 파는데...그 맛은... 내 입에는 안 맞더라는... 쩝...

  이 할아버지 역시 내가 품고 있는 카메라만 보고도 역정을 내시는 거라... 몰래 뒷모습 한컷 - 그런데 카메라 렌즈에 습기가 차서리... ㅎ~~~

 우리 일행중 두분은 소를 끌고 지나가는 아낙을 멀리서 찍었는데 큰소리로 악을 쓰고 못 가게 막고 그 남편이 쫓아와서 소리를 지르고 난리를 쳐서 할 수 없이 일인당 50원(우리돈 8500원 정도)씩 돈을 주고 무마할 수 있었다고 씁쓰레 한다. 아무리 돈 버는 방법이라지만.....

   고풍스런 마을 풍경은 아름답지만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곳 - 목록에 추가한다. 중국 경원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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