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엔드
손영희
퇴근길 나 혼자서 영화를 보러 간다
어둠이 무릎을 덮는 H열 1번 자리
마음이 골목 같아서 외등 하나 켜고 싶은 날
가보지 않은 생은 언제나 해피엔드
폭풍 같은 어제와 실뱀 같은 내일이여
누선에 고이는 물기
흔들리는 엔딩 씬
- 영언동인지 『H열 1번 자리』(2014. 11. 만인사)에서 발췌
- 2003년 매일신문, 열린시학 등단.
- 오늘의 젊은 시조시인상, 이영도시조문학상 신인상.
- 시집 『불룩한 의자』
- 경남문학관 사무국장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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