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성의 시조

봄날은 ...

heystar 2014. 7. 7. 13:23

 

       봄날은…

 

                       박 해 성

 

 

 

천제의 아들이신 환웅이 말씀 하셨다

내 이제 꽃을 보내 이 땅을 정화하리라

                   꽃들이 인해전술로 율도국을 점령하니

 

아무도 막을 수 없는 꽃 꽃 꽃사태라

단 며칠 축제인 걸 무얼 그리 탐하시나

서로가 발등을 밟고 아수라는 야단법석,

 

어떤 이는 떠나도 누군가는 돌아오듯

연록의 햇잎 핀다, 꽃들이 떠난 자리

하늘은 심심하신지 오락가락 투레질이다

 

- 계간 『나래시조』2014, 여름호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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