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천장호에서 - 나희덕

heystar 2014. 2. 1. 14:49

 

     천장호에서 

 

                             나희덕



얼어붙은 호수는 아무것도 비추지 않는다
불빛도 산 그림자도 잃어 버렸다
제 단단함의 서슬만이 빛나고 있을 뿐
아무것도 아무것도 품지 않는다
헛되이 던진 돌맹이들,
새떼 대신 메아리만 쩡 쩡 날아오른다

네 이름을 부르는 일이 그러했다

 

 

 

1966년 충남 논산 출생

연세대 국문과와 同 대학원을 졸업 및 同 대학원에서 박사.

198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 〈뿌리에게〉가 당선되어 등단.

시집; 『뿌리에게』(창비, 1991),『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창비, 1994),『그곳이 멀지 않다』(민음사, 1997),

        『어두워진다는 것』(창비, 2001),『사라진 손바닥』(문학과지성사, 2004),『야생사과』(창비, 2009)

시론집; 『보랏빛은 어디에서 오는가』 산문집; 『반통의 물』등.

수상;  '김수영문학상', '김달진문학상', '현대문학상' 등.

현재 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이며 '시힘' 동인이다.

[출처 웹진 시인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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