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다 잃다 - 박해성 스마트폰이 없어졌어, 혼자서 영화를 보고 낄낄댄 날이었지 차 안에 불을 켜고 구석구석 뒤졌어 육백년 묵은 지린내가 눅눅한 차안此岸에는 고속도로 영수증에 빈 콜라 깡통 같은 것들뿐 빈집에 묶인 개처럼 환청이 우왕좌왕 짖어대는데 이심전심은 유효할까? 숫자와 함께.. 박해성의 시 2017.06.22
시가 되는 저녁 시가 되는 저녁 - 박해성 청소를 시작합니다, 로봇청소기가 말하네 맛있는 밥을 시작합니다, 밥솥이 말하네 세월이 점점 가라앉고 있습니다, TV가 말하네 나도 점점 목젖이 가라앉네, 도저히 말이 안 되는 저녁 말이 안 되면 시가 된다고 누군가 말했네, 그럼 오늘은 시 판이네, 뭐? 시팔이.. 박해성의 시 2017.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