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 양의 유서 - 최금진 거미 양의 유서 최 금 진 그 거미가 독신이었다는 사실이 인터넷 뉴스에 그물처럼 뻗어나갔다 단풍잎을 머리에 꽂은 깨진 보도블록 씨의 증언에 따르면 그 거미는 시체애호증이 있었다고 했지만 파먹고 버린 추억 속에서 수박 같은 머리통들이 굴러다니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죽음과 기꺼이 동.. 좋은 시 2011.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