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고사목 - 서일옥 지리산 고사목 서 일 옥 아직도 두 눈 부릅 뜬 내 아버지 서 있네 절망의 능선에서 꽃숨을 거두었던 지게는 어디에 두고 비목으로 서 있나 수척한 산동네가 쑥대밭이 되던 날 찢어진 살점마다 피눈물이 흘렀네 삼동 내 설원 속에서 동백보다 더 붉은 밤마다 섧게 우는 칼바람 재우려고 준.. 좋은 시조 2013.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