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저녁 - 김세진 봄날 저녁 김세진 문득 들렀습니다, 산 그림자 붉은 저녁 당신의 오래 된 집도 꽃등을 달았더군요 어디쯤 걸어오실까 연신 바람은 보채고 서쪽 하늘 끝으로 무심히 흘러가는 잔약한 산새들을 보듬는 운판 소리 먼 길은 소리를 좇아 더듬어 갑니다 몇 소절 슬픔 뒤로 생각도 끊어지고 꽃잎은 너덜겅 위.. 좋은 시조 2011.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