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을 더듬다, 외 - 유종인 얼굴을 더듬다 유 종 인 흰 모란꽃을 잘못 보고 작약꽃이라 일러줬다 모란꽃이 지고 나서야 작약꽃을 마주쳤다 꽃이름 허공에 버리고 그 얼굴만 더듬었다 경계의 꽃밭 땅이야 나눈다지만 하늘을 나눌 수 없어 성북동 옛집 담장에 화분들이 올라있다 그분이 담을 넘을 땐 꽃눈 밖에 났겠다.. 좋은 시조 2013.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