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조화 - 이달균 근조화 이달균 꽃들이 영안실에 부동자세로 서 있다 목발에 의지한 덧없고 창백한 도열 언제나 벽을 등진 채 배경이 되고 만다 관계를 맺지 못한 死者와의 시든 동행 한번도 저를 위해 피고 지지 못했던 목 잘린 꽃들의 장례, 殉葬은 진행형이다 1987년 『지평』과 시집 『남해행』.. 좋은 시조 2011.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