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엽서 가을엽서 박 해 성 징검돌 틈 씀바귀 꽃 하품하는 간이역 흐릿한 입술자국 간신히 울음을 참는 버려진 종이컵 하나 낡은 벤치에 놓여있다 이제는 그 아무도 배고프지 않은 꽃밭 이웃인 듯 목례하는 상냥한 해바라기 잘 여문 사리를 지닌 꽉 찬 속내 오달지고 햇살의 식은 눈길 물러 날 때.. 박해성의 시조 2014.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