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오해 봄날의 오해 박 해 성 <자목련> 귀족의 자줏빛 휘장, 그녀가 돌아왔다 초라한 내 집 앞을 몇 날 며칠 서성이더니 기어이 고백하려나, 와락 울음 터트리는 <벚꽃> 지느러미 하늘하늘 헤엄치는 꽃 이파리 손바닥에 올려놓고 후우 후 불다보면 새순이 돋으려는지 목젖 이냥 간지럽고 .. 박해성의 시조 2013.03.28
신림역에서 신림역에서 박 해 성 잠깐 졸다 얼결에 내린 전철역 ‘신림’이다 뉘신가 “회개하라” 우렁우렁 호령하는 생소한 길 위에 서서 천지 사방 둘러보니 오호, 나는 지금 신의 숲(神林)에 이른거라! 몇 생을 오갔어도 눈 어두워 몰랐던 곳 허공엔 방금 날아간 새소리가 쟁쟁한거라 행여 신께 .. 박해성의 시조 2013.03.13